2008/10/14 22:12

가까운 사람들(후배, 제자, 선배 등)들에게서 물건을 뺏는 습성이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는 변종 공산주의 원칙을 구현한다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갈취 행위인데, 대개 이런 대사로 시작된다. “한번 벗어볼래?” 조중사는 수년 동안 스위스아미 칼, 선글라스, 조율기 등을 얼떨결에 빼앗기더니 이젠 내가 그의 물건을 쳐다보기만 해도 “안 돼요.” 움찔하며 해당 물건을 움켜쥔다.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입수한 모든 물건들을 한 가지 브랜드명으로 통칭한다. “BSG”(뺏은거). 어쨌거나 그런 갈취 행위가 절교나 고소고발로 비화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건, 예의 변종 공산주의 원칙을 내가 솔선하기 때문이다. 단과 건에게도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건 나쁜 일”이라고 늘 가르쳐왔다. 며칠 전, 내 BSG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처음으로 초면의 사람의 물건을 빼앗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아래 개성구경 사진에서 맨 왼쪽 사람(이장길 형)이 입은 야전잠바는 지금 나에게 있다. 첫 대사가 좀 다르긴 했다. “좀 크지 않아요?”

2008/10/14 22:12 2008/10/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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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일상을 재미나게 보내시는 분일거야. 나도 따라할 것이다. BSG.. 아 이름은 새로 지어야겠다.

  2. Subject: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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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일상을 재미나게 보내시는 분일거야. 나도 따라할 것이다. BSG.. 아 이름은 새로 지어야겠다.

  3. Subject: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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